“이창희 진주시장 ‘갑질’ 사과하고 떠나라”…항의 시위

“이창희 진주시장 ‘갑질’ 사과하고 떠나라”…항의 시위

기사승인 2018-06-27 18:57:04

근무시간 중 관용차 타고 목욕탕 출입으로 물의를 빚은 이창희 진주시장 이임식이 27일 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민 20여 명은 이날 시청 앞 광장에서 이대로 그냥은 못가요라는 펼침막을 걸고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정단체 소식이 아닌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소개한 시민들은 이날을 지방독재 청산과 민주정치 회복을 위한 정화의 날로 이름 붙였다. 

특히 이들은 이 시장의 근무 중 목욕탕 출입과 이를 보도한 기자에 대한 욕설을 희화화 해 욕조를 준비했으며, 목욕 가운과 수건을 이용한 양 머리로 분장했다.

이날 직장에 휴가를 내고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 시장이 재임한 지난 8년간 갑질과 독선 행정으로 진주에 사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면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그냥 이렇게 보내면 멍들었던 시민들의 마음은 누가 치유해 주나요?”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이 시장은 유등축제를 유료화 해 가림막 설치로 시민 갈등을 불렀고, 의회에서는 의원들에게 막말, 공무원들에게 반말을 해 왔다면서 이런 권위적인 권력은 두 번 다시 진주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임식 후 시청을 떠나는 이 시장 관용차를 막으면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 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눈시울을 붉히며 지난 8년간 진주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진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으며,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차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분들께는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모두 제 부덕의 소치이며, 시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혜량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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