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롯데몰 개발계획 또 다시 부결…하반기 재논의

상암 롯데몰 개발계획 또 다시 부결…하반기 재논의

기사승인 2018-06-28 10:14:26

서울시가 인근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5년째 표류 중인 롯데그룹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건립 문제를 하반기 중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특별계획구역(I3·I4·I5)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지역상생협의, DMC역과의 통합개발을 반영한 광역적 도시관리계획을 요청하며 이번 안건을 부결하되 새로운 안건으로 재상정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는 2013년 서울시로부터 DMC역 인근 부지 2만644㎡를 1972억원에 사들여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등이 포함된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망원시장 등 인근 상인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5년간 인허가 결정이 미뤄져 왔다. 상암 롯데몰에 대한 서울시 심의는 2015년 7월과 12월,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롯데는 서울시를 상대로 쇼핑몰 건립 심의를 재개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허가 결정이 보류된 사이 서울시와 롯데, 인근 상인들은 상생을 위한 협의를 이어갔다. 당초 롯데는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3개 필지 전체에 복합쇼핑몰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해 말 3개 필지 중 1곳에는 비상업시설인 오피스텔을 짓고, 나머지 2개 필지를 통합해 쇼핑몰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는 입점시키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상업시설을 축소한 변경안을 롯데로부터 제출받아 재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상암 롯데몰과 맞은편 DMC역을 연계해 개발계획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DMC역 부지 개발사업자인 롯데쇼핑은 이곳에 판매·역무·문화 등 복합시설을 지을 예정이며 DMC역에서 내린 승객들이 맞은편 롯데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 위로 연결 다리를 놓을 계획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