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엘포인트, 신세계는 쓱페이로 '상품권 대체 중'

롯데는 엘포인트, 신세계는 쓱페이로 '상품권 대체 중'

백화점 상품권 번거롭고 포인트 홍보도 해…백화점에서도 점차 포인트 이벤트 늘어

기사승인 2018-06-29 05:00:00


구매금액에 대한 사은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주던 유통업체가 점차 '포인트 전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존의 상품권을 주고받는 방식이 번거롭고, 1만원 단위로 끊어 주어야 하는 상품권보다는 천 단위의 포인트 적립금 형태로 주는 것이 주기도 좋고 활용도도 높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포인트 전쟁은 자사의 포인트나 페이를 사용하도록 홍보하는 효과도 있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시작한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가면서 이날 하루 100명의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금액의 100%를 엘포인트로 다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29일부터는 블랙야크 등 10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역시즌 벤치파카 구매 시 엘포인트를 사용하면 1만포인트를 2000명에게 지급하는 이벤트도 연다. 백화점에서 포인트 행사를 크게 하는 건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백화점도 이제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엘포인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여름 세일 기간 동안 더 많은 혜택을 드리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뿐 아니라 롯데 계열사에서도 구매 시 엘포인트 적립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도 침구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금액의 10%까지 엘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구매사은 행사를 실시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7월 한 달간 엘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롭스는 엘페이로 3만원 이상 결제 시 엘포인트 2000점을 추가 적립해준다.

신세계는 SSG페이와 관련한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7월 18일까지 SSG페이에 등록된 신용·체크카드로 300달러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 구간별로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SSG페이와 연동하면 1만원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이마트에서는 27일까지 SSG페이로 냉방가전을 포함한 대형가전 제품을 구입하면 결제 시 금액별로 1/2/4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또 신세계는 연중 상시로 이마트24에서 SSG페이로 결제 시 결제금액에서 10%를 즉시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다만 1일 1회에 한정하며 주류 담배나 의약품 등 일부 상품은 제외된다. 신세계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서는 결제 금액에 따라 10만원 또는 30만원 결제 시 최대 20%의 SSG머니를 증정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미 신세계는 신세계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등 SSG페이 결제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품권의 경우 잔액을 돌려받을 경우 액면가의 30%만 돌려주게 되어 불편했지만 SSG머니로 전환하면 그런 걱정 없이 금액별로 쓸 수 있어 장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 4월 H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 포인트를 2배 적립해주거나 브랜드별 추가 할인을 실시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특히 계열사인 현대리바트 제품을 구매하면 기존 할인율인 30~40%에 추가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 원 단위로 끊어야 하는 상품권보다는 1000, 2000포인트 등 소액으로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활용도가 더 높다"며 "포인트 이벤트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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