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발렌시아)의 부친 이운성씨가 최근 항간에 나돈 ‘이강인 스페인 귀화설’에 대해 “전혀 고려한 적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이강인 부친이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다. 현재 스페인에서 이강인과 함께 머물고 있는 이운성씨는 19세 이하(U-19)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귀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면서 스페인 매체의 추측성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어떤 대회에서든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면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강인은 2019년 6월 30일이 되면 스페인 거주 8년째가 돼 귀화 조건을 갖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 또한 군 복무 문제 때문에 귀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례로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이강인(헬라스 베로나) 등이 28세 이전에 입대를 해야 하는 문제를 거론했다. 매체는 “이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강인 역시 비슷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에서 거주 중인 부친이 직접 나서서 귀화설을 강력히 부정한 만큼 이 ‘루머’는 뜬구름 잡는 소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