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는 여름 비수기? NO! 역시즌 마케팅이 '효자'

아웃도어는 여름 비수기? NO! 역시즌 마케팅이 '효자'

아웃도어 대표 구스다운 브랜드 20만원대에 구입 가능

기사승인 2018-07-06 05:00:00

패션 및 아웃도어 업계와 유통채널에서 7~8월은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여름 옷의 단가가 낮아 매출이 줄고 여름 옷을 새로 장만하려는 수요도 줄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가가 높은 겨울옷을 미리 파는 '역시즌 마케팅'이 효자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도 겨울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마케팅을 반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역시즌 패션 특집방송 '나 먼저 산다'의 첫 번째 상품으로 지난 3일 선보인 '엣지'의 폭스퍼 풀스킨트리밍 야상(59만5000원)이 방송 1시간 동안 1800개 넘게 판매됐다. 겨울철에 정상 판매 했을 때보다 10~20% 더 싸게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여성패션브랜드 엣지(A+G)의  포스퍼 야상, 밍크퍼 베스트(조끼) 등 새롭게 기획한 겨울 상품을 여름에 선보이며 약 140억원의 주문실적을 기록했다. 

선기획을 통해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제조원가도 내려간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오는 8월까지 약 13회의 '나 먼저 산다' 방송을 집중 편성해 엣지, VW베라왕, 셀렙샵 에디션 등 오셔핑의 겨울의류 6종을 판매해 3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역시즌 행사가 시작된 지난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아웃도어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15.3% 매출이 증가했다. 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을 10~40%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소비자의 후생도 높이면서 매출도 높여 일석이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 벤치파카를 정상가 대비 1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블랙야크의 L브라키2 벤치다운을 29만원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카이만 벤치다운을 29만9000원에, 밀레 베릴 벤치파카를 19만9800원에 선보인다. 벤치파카 구매 시 엘포인트 1000포인트를 사용하면 1만포인트를 적립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아울렛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전국 5개 점포에서 50여개 브랜드의 겨울 패딩과 코트 200여개 품목을 최초 판매가 대비 8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트루젠 점퍼(8만9000원)와 킨록by킨록앤더슨 코트(7만9000원), 이지오 코트(6만9000원) 등을 할인해 선보인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역시즌 마케팅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오롱스포츠는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튜브롱 다운재킷을 8만원 저렴한 27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다운 페스티벌'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밀레는 덕다운 소재를 사용한 신상 '베릴 벤치파카'를 19만9800원에 판매한다. 

머렐은 지난해 완판된 다니엘헤니 벤치다운을 업그레이드해 40% 할인한 23만원에 선보인다. 덕다운보다 보온성과 경량성을 강화한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네파도 지난해 완판된 인기 상품 '사이폰 벤치 다운'을 덕다운에서 구스다운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놓았으며 선판매가 28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벤치파카 신상품인 BN히트벤치다운을 역시즌 선판매로 내놓아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평창 롱패딩'을 만들어 낸 신성통상의 브랜드 탑텐도 '프리미엄 폴라리스 롱패딩'을 내놓았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에서 구매하면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14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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