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맞아 특급호텔이 내놓은 보양식은?

초복 맞아 특급호텔이 내놓은 보양식은?

기사승인 2018-07-16 15:53:58


올 여름, 특급호텔들이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사로잡을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민어와 장어는 물론 세계 유수의 보양식을 내놓는 등 맛과 영양을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우선 호텔신라는 전남 신안의 민어를 활용한 각양각색의 보양식을 선보였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의 만찬 테이블에 ‘민어해삼편수’가 오르며 그 맛과 영양이 입증된 민어로 관심을 끌었던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민어는 산란을 하기 전 살이 차오르고 기름이 풍부해지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생선으로 기력 회복에 좋다.

서울신라호텔의 각 식음 업장에서는 여름철 대표 생선인 민어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출시했다. 정통 일식의 맛을 지향하는 ‘아리아께’에서는 여름을 맞아 민어 지리와 민어회를 선보인다. 

민어 지리는 민어의 선도가 가장 중요한 요리이다. 야채는 무, 배추, 대파, 느타리버섯, 만가닥버섯, 쑥갓, 유자, 두부와 곁들여 맛에 시원함을 더하며, 지리 특제 간장소스에 생선살과 야채를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민어 생선회는 우유빛깔과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민어 뱃살은 껍질 채의 생선에 끓는 물을 살짝 붓는 ‘유시모후리’로 제공되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2년 연속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는 민어전과 민어해삼만두를 준비했다. 민어전은 하룻밤 냉장 숙성시킨 민어를 소금 간 하여 우리 밀가루, 계란 옷을 입힌 생선전이다. 여기에 번철에 구워내 속을 촉촉하게 지켜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민어해삼만두는 빚은 모양이 해삼 모양을 닮았다 하여 ‘미(해삼의 옛말)만두’라고도 불린다. 민어뿐 아니라 한우, 해삼, 숙주, 호박, 표고, 두부로 소를 든든하고 채우고, 애호박을 익혀 바닥에 깔았다. 양지육수와 겨자소스, 야콘 장아찌를 곁들여 전통 한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신라호텔에서는 최고급 신안 민어를 건정(말린 생선) 형태로 구성한 ‘민어 건정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천연 미네랄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해역인 청정 지역에서 잡힌 민어를 미네랄이 함유된 천일염으로 염장한 민어 건정은 영양가가 높고 맛은 짜지 않고 삼삼하며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중식당 ‘팔선’에서는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불도장과 꾸준한 명성의 백봉 오골계 인삼 수프로 여름을 맞이한다. 불도장은 자연송이, 오골계, 맷돼지 안심, 건 해삼 등 최고급 식재료 20가지를 넣고 고아 낸 중국 최고급 요리로, 기를 북돋아주고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최고의 건강식이다.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백봉 오골계 인삼 수프는 깊고 담백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영양소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여름철 면역력 강화와 활력 증진에 탁월하다.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와 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에서 여름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 지친 이들을 위한 ‘보양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갯장어와 민어, 전복 등의 해산물부터 한우나 닭 등 육류, 인삼과 파파야 같은 채소류까지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건강과 먹는 즐거움을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여름 제철을 맞은 갯장어를 활용한 ‘여름 보양 갯장어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갯장어와 깨두부를 부드럽게 갈아 넣은 옥수수 스프를 시작으로 계절 모듬 생선회, 숯불에 구워낸 봉화산 은어구이, 장어와 우엉을 이용한 마키 등이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파파야에 각종 해산물을 얹어낸 파파야 해산물 찜, 한우 등심 토마토 가라아게, 여수산 갯장어와 민물장어를 여름 제철 채소인 연근, 우엉과 함께 지어낸 돌솥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만원.

한식당 무궁화의 '녹두 전복 삼계탕'이나 중식당 도림의 '중국식 냉면'도 별미다. 초복, 중복, 말복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녹두 전복 삼계탕’은 예로부터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라고 불렸던 녹두와 조선시대부터 궁중에서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로 사용되었던 전복을 함께 넣고 끓여냈다. 9만7천원.

중국식 냉면은 10시간 이상 끓여낸 새콤달콤한 닭육수를 베이스로 흑초, 해물간장으로 간을 맞추며 새우와 오향장육, 해삼채 등의 고명을 올리고 살얼음을 수북이 쌓아서 제공되는데 시원한 맛이 일품일 뿐 아니라 여름 보양식으로도 더할 나위 없다. 흑초소스는 살균 효과가 있어 여름철 배탈을 예방해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중국식 냉면에는 홍콩,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며 명성을 높이고 있는 완도산 전복과 제주 앞바다에서 수확해 서해산에 비해 고품질로 평가 받는 제주산 해삼을 듬뿍 추가해 더욱 시원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만5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초복, 중복, 말복 단 3일간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보양 메뉴들을 마련해 선보인다. 우선 양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세계의 대표 보양식’을 모두 만나볼 수 있고, 그랜드 델리에서는 이색 ‘보양 디저트’를 특별 판매한다.

양 호텔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과 ‘브래서리’에서는 '세계의 보양식'을 주제로 준비된 이색 보양식들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 보양 메뉴인 포토푀, 신선한 요거트로 만드는 불가리아의 타라토르 스프, 돼지갈비를 한약재와 함께 우려낸 싱가포르의 바쿠테, 베트남 왕족이 즐겨 먹었다는 베트남의 라우제, 상큼하고 시원하게 즐기는 일본의 민물장어 초회, 중국의 죽순 송이 대보탕 등 7~8가지 이상의 세계 보양식을 추가 금액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각 레스토랑에서는 복날을 맞아 특별 메뉴들을 준비해 선보이며, 뷔페 레스토랑을 제외한 양 호텔의 모든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식사 고객에게는 ‘불로장생의 과일’이라 불리는 복숭아로 만든 소르베를 복날에만 특별 제공한다.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낙지 전복 삼계탕을 당일 3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하코네에서는 전복 민어 매운탕과 나고야 스타일의 히츠마부시(장어덮밥)가 준비될 예정이다.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그랜드 델리에서는 눈길을 사로잡을 이색 보양 디저트를 선보인다. 각종 한약재 달인 물을 넣어 발효시킨 빵에 장뇌삼, 대추, 호박씨, 감, 잣 등을 넣어 산삼 모양으로 빚어낸 ‘한방 활력 브레드’를 오직 복날에만 판매하는 것. 또한 기운 나는 홍삼 라떼도 특별 판매해 세트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삼복 프로모션은 초복(7월 17일), 중복(7월 27일), 말복(8월 16일), 단 3일만 진행될 예정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는 뜨거운 여름 몸보신을 위한 민물 장어 요리를 프리미엄 주류와 함께 제공하는 ‘장어와 보드카’ 프로모션을 7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매일 아침 공수받는 전북 고창의 풍천 장어로 준비한 초회, 덮밥, 소바 등의 요리를 프리미엄 보드카 ‘벨루가 (Beluga)’ 베이스 칵테일, 일본 프리미엄 생맥주, 사케 등의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제한 주류를 포함한 해피아워 이용 시 부가세 포함 1인 6만 9000원, 보드카 1병과 함께 구성한 쉐어링 세트는 38만원부터, 장어 단품 요리는 4만5000원부터 가능하다.

요리와 무제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는 생와사비를 곁들인 장어 초회, 장어 구이 덮밥 (돈부리), 와사비 드레싱과 장어 구이를 곁들인 녹차 소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제한 제공되는 주류로는 프리미엄 보드카 ‘벨루가’ 를 베이스로 준비한 칵테일, 일본 프리미엄 산토리 몰츠 생맥주, 더 팀버 하우스 하우스 사케 등이다. 

칵테일은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복분자 살얼음 다이커리, 상큼한 라임 다이키리, 달콤한 복숭아 다이커리, 그리고 클래식한 벨루가 마티니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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