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지역 시내버스 회사인 삼성교통이 오는 8월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교통은 진주 시내버스 3개 회사 중 가장 많은 91대를 운행하고 있어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께 불편함을 드리지 않기 위해 버스만은 세우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최저임금 조차 받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시장이 바뀌면 달라질거라 믿었지만 진주시 교통행정과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교통지회는 현재의 표준운송원가로는 직원들의 최저임금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주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삼성교통은 원가 인상을 그동안 요구해 왔다.
삼성교통지회는 이날 “수많은 날을 거리에서 집회와 시위를 했고, 진주시청 항의방문과 시내버스 차량 현수막 부착 등을 해왔지만 진주시는 ‘내 알 바 아니니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최저임금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오르는데 교통행정과 담당계장에게 ‘내년 임금도 3%만 인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결국 진주시가 우리를 파업의 길로 내몰았다”고 강조했다.
삼성교통지회는 파업시기를 한 달간 연기한 것에 대해 “시민께 불편을 드리고 싶지 않고, 불편을 드리더라도 그것을 최소화하고 싶어서”라며 “당장이라도 운전대를 놓고 싶지만 시민을 위해 진주시에 기회와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흠 삼성교통노조 지회장은 “운전대를 놓기로 한 이상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임금뿐만 아니라 작년 노선개편으로 불편해진 시내버스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재개편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