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수확을 끝낸 딸기 재배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소득작물인 ‘애플수박’을 재배, 농가 소득증대에 나섰다.
산청군은 토경딸기 재배농가가 딸기 수확을 마치고 농한기에 들어가는 기간을 활용해 애플수박을 재배 중이다.
애플수박은 3월 중순쯤 정식해 7월 중순쯤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하우스 한 동 당 약 400만원의 소득이 예상돼 토경딸기 재배농가가 농한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효자 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군은 올해 재배한 애플수박을 유니크파트너 법인과 전량 계약재배하기로 해 농가의 판로개척 부담을 덜었다.
산청에서 생산된 애플수박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현재 산청군 내에서는 단성면 일대의 딸기 농가 10곳이 참여, 40동의 하우스 시설에서 애플수박을 수확하고 있다.
산청군은 올해 애플수박을 재배한 농가에 모종대, 환기팬 시설 등 모두 6000만 원을 지원했다.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의 4분의 1크기로 미니수박으로도 불리며, 최근 늘어난 1인가구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높은 당도는 물론 육질이 뛰어나 맛이 좋으며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 간편한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대표 소득작물인 딸기의 후작 작물로 애플수박을 재배해 새로운 지역 특산물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수박의 재배 노하우를 계속 축적하고 안정적인 거래처를 늘려, 재배가 확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향후 체험농장 운영 등 6차 산업으로 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산청=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