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관련 대다수 분야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와 세무사 등 8대 분야 전문가를 중개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웁스(WHOOPS)’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중개 플랫폼으로 8대 전문직을 검색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평판 기반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8대 전문직은 변호사와 세무사·회계사·변리사·법무사·노무사·감평사·관세사 등이다.
웁스는 홈페이지 메뉴 등을 통해 전문가 검색과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수임견적을 요청할 수도 있고 온라인 내용증명 발송 등도 가능하다.
의뢰인과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사이트 내에 서비스 수수료나 중개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김연수 웁스 마케팅 이사는 “너무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는 법과 제도 앞에 누구나 평등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평범한 사람들도 갑자기 법률적인 문제나 세무, 회계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작 도움을 받고 싶어도 도움을 어디에 청해야 할 지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직을 찾으려면 지인 소개를 받거나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웁스는 누구나 편하게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자신이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뢰인들과 달리 전문직들은 ‘웁스’ 가입을 위해선 일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문직 개인이나 신생 업체들은 가입 비용과 대비할 때 웁스의 서비스는 매우 효율적이라며 반기고 있다.
이들은 관련 업계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대형 로펌이나 대형 업체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의뢰인을 찾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웁스의 등장으로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의뢰인과 만날 수 있는 빈도가 크게 높아졌다.
김 이사는 “전문직 서비스의 폐쇄적인 업계 관행 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다”며 “심지어 큰 비용을 주고도 제대로 서비스를 받았는지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최적의 비용으로 제대로 된 전문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이들이 업계에서 충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