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가계대출 절반 이상이 고금리…85만명 이자부담 ‘허덕’

저축銀 가계대출 절반 이상이 고금리…85만명 이자부담 ‘허덕’

기사승인 2018-07-30 16:54:13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중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 비중이 6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신용대출 차주 85만 명이 고금리부담을 지고 있었다. OK·웰컴 등 대부계열을 비롯한 일부 은행이 고금리대출을 꾸준히 취급하고 있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저축은행 총 대출은 54조7000억원이다. 이 중 가계신용대출은 10조2000억원이다.

가계신용대출 중 고금리대출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고금리대출 비중은 66.1%로 지난해 말 대비 4.5%p 감소했다.

하지만 규모는 줄지 않았다. 대출 잔액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76억원 늘었다.

특히 대부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 7개사(OK·SBI·웰컴·유진·애큐온·JT친애·한국투자)고금리 대출 잔액 비중이 73.6%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5조4000억원이다.

고금리대출 차주는 85만1000명으로 20% 미만 차주보다 3.6배 이상 많았다. 고금리대출 차주 평균 대출액은 800만원, 평균금리는 25.6%로 조사됐다.

저축은행들은 5등급 중신용 구간부터 20%이상 고금리를 일괄 부과했다. 특히 6등급(23.4%), 7등급(25.3%), 8~10등급(25.2%)로 큰 차이 없이 고금리를 부과했다.

5월에 신규 취급된 가계신용대출 중 고금리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15.7%p 감소했다. 이는 앞서 법정 최고금리 24% 인하 등 감독이 강화된 이유에서다.

그러나 고금리대출 비중이 가계신용대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월중 취급액도 38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7개사 고금리대출액이 3155억원으로 전체 82%를 차지했다.

7~10등급 저신용자 신규 취급규모는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감독원은 이러한 금리구조가 단순히 저축은행 거래고객 특성 외에도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고금리 부과 관행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저축은행은 조달원가 대비 과도한 고금리대출 취급으로 수익성 지표도 은행을 앞질렀다.

저축은행 올 1분기 평균 NIM은 6.8%로 은행(1.7%)대비 높았다. 고금리대출 잔액 상위 20개사는 8.3%였다. 대손비용을 감안한 NIM은 4.0%, 상위 20개사는 4.4%로 은행(1.5%)을 훨씬 웃돌았다.

웰컴(9.3%)이나 SBI(5.7%), OK(4.5%) 등 대형사 대손감안 NIM이 높았다. 이들 은행은 차주 신용위험에 비해 과도하게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었다.

1분기 평균 총자산이익률(ROA)는 1.4%로 은행(0.7%)보다 두 배나 높았다. 상위 20개사는 1.7%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2.5%) 역시 은행(9.6%)을 따돌렸다. 상위 20개사는 ROE 평균이 16.4% 였다.

특히 웰컴(ROA 2.7%·ROE 33.3%), SBI(ROA 2.8%·ROE 27.6%), OK(ROA 1.5%·ROE 15.8%) 등 대형사 내에서 높게 나타나 고금리대출로 인한 고수익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저축은행에 합리적인 금리산정체계를 마련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주기적으로 고금리대출 과다 은행 취급현황과 대출금리 원가구조 등을 공개해 시장 평가를 하게 할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대출 등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하고 대출 경로별 금리 비교 공시 도입 등을 통해 금리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리산정체계 모범규준과 저축은행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한다.

예대율 규제를 도입해 고금리 대출 취급유인을 원천 봉쇄한다. 규제비율을 2020년까지 110%에서 2021년 100%로 강화한다. 또한 고금리대출에 가중치를 130%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이달부터 영업구역 내 의무대출 적용 시 중금리 대출실적을 우대하는 등 관련 시장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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