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유가 상승에도 7월 소비자물가 1%대 상승세 유지

폭염·유가 상승에도 7월 소비자물가 1%대 상승세 유지

기사승인 2018-08-01 10:04:51


폭염과 유가상승에도 소비자물가가 10개월째 전년 동월대비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1일 공개한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를 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2.1%에서 10월 1.8%로 낮아진 이래 줄곧 1%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5% 뛰며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 가격은 14.6%, 휘발유 가격은 11.8% 올랐다. 경유는 작년 3월(18.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일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ℓ당 1614.05원이고 최저가는 1518원, 최고가는 2298원이다. 경유 값 전국 평균은 1414.69원, 최저가는 1308원, 최고가는 2천125원이다.

개인 서비스 요금은 2.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 높였다.

외식비가 2.7%,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1.9% 올랐다.

채소류 물가는 한 달 전보다 3.7% 상승했다. 폭염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 전월과 비교한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2월 16.7% 이후 3∼6월에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달 반등했다.

시금치가 6월보다 50.1%나 치솟았고 배추 39.0%, 상추 24.5%, 열무 42.1% 등도 가격이 껑충 뛰었다.

다만 작년 동월에 비하면 채소류 물가는 1.0% 하락했다. 

통계청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높지만, 채소값이 작년 7월에도 워낙 높았던 탓에 지표로는 1년 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쌀(33.3%), 고춧가루(41.6%), 고구마(28.8%)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대비(이하 동일) 1.5%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0.1% 올랐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