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모바일 직불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스마트 폰을 활용해 거래대금을 실시간으로 구매 계좌에서 인출·지급해 다음날 가맹점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카드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을 보호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직불서비스도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페이’나 ‘소상공인페이’가 대표적이다.
한은이 주도하는 사업도 이런 취지에서 출발했다. 한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금정추)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직거래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금정추는 결제과정에서 중계 대행 단계를 축소해 판매점이 부담하는 수수료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 참가여부에 따라 흥행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모두 사업에 참여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린다. 참가은행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공동망을 통한 은행 간 이체 시 수수료를 얼마로 할 것인가도 세부과제로 남는다.
금정추 관계자는 “은행도 독자적으로 직불 서비스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은행들이 사업에 많이 참여할수록 네트워크 효과가 있어 좋다”며
그러면서 “사업에 참여하는 금융기관 간 수수료 수준이나 소비자 보상 등은 추후 협의로 결정할 것”이라며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많은 은행이 참여한다면 범용성은 확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은 사업에 참여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스템 적으로 보나 모바일 현금카드인 ‘제로페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금융권이 얼마나 참여해서 협의하고 보완을 얼마나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이 모두 협의체에 소속돼있고 사업 참여를 거부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