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친형인 故재선 씨 ‘강제입원’ 의혹 녹취파일은 재선 씨 딸이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와 자신이 한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은 5일 기자회견장에서 故재선 씨 부인인 박인복 씨가 작성했다는 진술서를 제시했다. 장영하 성남 적폐진상조사특위 위원장도 배석했다.
진술서에는 이 지사 부인 김씨가 지난 2012년 5월 말 재선 씨 딸 이 모 씨에게 전화로 ‘너희 아버지는 정신병자이니 치료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자 이 씨는 전화를 끊은 뒤 어머니 박 씨에게 전후 사정을 듣고 김 씨에게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6월 7일 김 씨가 다시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그동안 너희 아빠를 강제입원 시키려는 걸 말렸는데 너희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당시 통화를 녹음했고 녹음파일을 모친인 박 씨와 부친인 재선 씨에게도 보냈다고 한다.
장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이 지사는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것은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재선 씨에 대한 강제입원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성남시 공무원들이 2012년 4월 2일부터 5일 사이에 쓴 진술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모두 진술서라는 명칭의 서류를 작성했고 수신인 두 명은 분당구 보건소장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양식도 없는 서류를 같은 시기 집중 작성한 것은 수퍼바이저나 피치 못할 사람이 쓰라고 하지 않았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 어머니가 정신건강 치료의뢰서를 작성한 것은 2012년 4월 10일인데 공무원 진술서는 그 이전”이라며 “어머니가 의뢰서를 작성하기 이전부터 입원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이 추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와 재선 씨, 김혜경 씨와 재선 씨 혹은 박인복 씨 간 깜짝 놀랄만한 내용의 녹음파일이 40∼50개 있는데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생각”이라며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김혜경 씨 녹취 내용과 이 지사 모친이 이 지사와 대화 과정에서 ‘난 아무것도 몰라, 더이상 협박하지 마라’고 한 녹취도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이 지사가 개입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