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기인’ 김기인(퀸)의 활약에 힘입어 와일드카드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김기인의 활약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중반부 에이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침착한 후반 운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프리카는 경기 초반 상대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탈리야)의 게임 설계를 망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8분경 블루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던 젠지 병력을 덮쳐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11분에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한 뒤 강찬용을 한 차례 더 쓰러트렸다.
상체에서 주도권을 가져간 아프리카는 14분경 미드에 전원 집결해 젠지 1차 포탑을 철거했다. 이를 토대로 대지 드래곤을 사냥하는 등 부가적 이득을 챙겼다. 19분 대규모 교전에서는 3-2 킬 교환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20분대에 접어들면서 더 크고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들은 24분경 2번째 대지 드래곤을 사냥했다. 28분에는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뒤 대규모 교전을 전개, 추가 킬까지 챙기며 젠지를 압박했다.
젠지도 마지막 저력을 발휘했다. 젠지는 33분 자신의 본진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3킬을 가져갔다. 이어 2분 뒤에도 ‘큐베’ 이성진(자르반 4세)을 필두로 아프리카를 습격,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37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뒷심이 한 수 위였다.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는 대가로 미드 억제기 철거와 장로 드래곤 버프를 택했다. 한 차례 숨을 고른 아프리카는 46분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완승했다. 그리고 미드로 돌진해 게임을 끝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