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꺾고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LoL 대회 준결승전에서 대만에 3세트를 승리했다. 앞서 대만과 1세트씩을 교환한 바 있는 중국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세트스코어 2-1로 최종 승리,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중국은 오는 29일 열리는 결승에서 한국과 메달 색깔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 팀은 밴픽 싸움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꺼내들었다. 중국은 나르-그라가스-라이즈-카이스-알리스타를 선택해 노골적으로 후반을 바라봤다. 대만은 제이스-올라프-룰루-애쉬-브라움을 골라 초반에 힘을 실었다.
경기 초반 중국은 바텀에, 대만은 탑에 힘을 실었다. 중국 바텀 듀오는 대만 바텀 듀오와의 CS 격차를 크게 벌리며 득점했다. 대만도 협곡의 전령을 탑에 소환하는 등 탑라이너 ‘PK’ 시에 유팅의 캐리력을 극대화했다.
한동안 팽팽한 운영 싸움이 이어졌다. 퍼스트 블러드는 경기 시작 후 13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중국이 대만과의 미드·정글 싸움에서 한 발 빠른 팀원의 합류로 2킬을 가져갔다. 중국은 16분경 발발한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도 3-1 킬 교환에 성공했다.
중국은 22분 정글 지역에서 기습적으로 대규모 교전을 유도했다. 이때 사상자 없이 4킬을 가져간 중국은 곧장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해 버프를 챙겼다. 24분경에는 탑에서 ‘시예’ 수 한웨이가 홀로 대만 챔피언 2명을 처치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은 대만의 탑과 미드를 동시 공략했다. 먼저 탑 억제기를 철거한 뒤 미드에 집결한 중국은 2번째 억제기까지 철거한 뒤 퇴각했다. 재정비 후 다시 대만 바텀으로 향한 중국은 과감하게 전투를 전개, 에이스를 띄우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