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경제권과 에코사이언스파크, 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축으로 일자리 6만3000여 개를 새로 만든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인천시는 먼저 인천항공정비(MRO)단지 조성과 항공·전장 부품 등 첨단산업·물류단지 조성, 항공산업 교육훈련센터 설립, 항공우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으로 인천공항 경제권 지정을 추진하며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한다.
이어 송도국제도시 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활용해 GCF 콤플렉스와 에코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일자리 7000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인천 공약이기도 한 GCF 콤플렉스는 현재 GCF가 입주한 송도 G타워 옆 공공청사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2594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의 GCF 콤플렉스가 완공되면 GCF와 유엔기구, 환경 관련 기업, 금융기관 등 1000여 명이 입주하게 된다.
에코사이언스파크는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 등 1.5㎢ 규모로 조성돼 환경 분야 연구개발과 창업보육의 산실로 거듭나게 된다.
또 송도에 구축된 강력한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며 일자리 6000개를 창출한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올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가 56만ℓ를 넘어서게 된다. 이는 단일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인천시는 바이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250개를 유치하며 바이오 융합시장을 선도할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조례 제정을 거쳐 10월 중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신설,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협치 시스템으로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 제언으로는 창업기업 법인세 전액 감면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인천 대부분 지역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인 탓에 창업기업 법인세 감면율이 50%에 그치고 있다며, 창업하기 좋은 인천의 장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창업기업 법인세를 전액 감면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