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에 0% 특혜대출…현금으로 이자보전”

“농협, 직원에 0% 특혜대출…현금으로 이자보전”

기사승인 2018-10-14 16:16:19 업데이트 2018-10-14 16:16:37

농협이 직원에게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현금으로 환급하는 사실상 0%대 금리를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직원 주택구입자금 대출에 대해 2.87% 이자를 보전해 추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농협이 직원들에게 당초 대출을 해줄 때는 정상적으로 금리를 적용하고, 이듬해 대출금액 2.87%만큼을 현금으로 일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자 보전을 해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나간 대출 실제 이율은 지난 2016년 0.13%, 지난해 0.22% 등을 비롯해 0%대였다. 직원 대상 대출 평균이율은 2016년 3.00%, 지난해 3.09%였다. 이자를 현금보전 해 준 뒤에는 이처럼 0%대가 된 것이다.

농협은 지난 2008년부터 제도를 운용했고 직원 4305명이 혜택을 받았다. 대출이자 보전금액은 지난해 기준 40억원이며 10년간 393억원이 누적됐다.

정 의원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막대한 대출이자 부담에 국민 고통이 큰데 농협이 직원들에게 0%대 황제대출을 해주는 것은 심각한 모럴해저드”라며 “농민을 위한 대출이자 지원은 고사하고 직원들에게 과도한 금리지원 혜택을 주는 것은 국민적 공분을 살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직원복지 차원에서 근로복지기본법에 의해 2008년 도입한 제도”라며 “주택을 최초로 구입하는 직원에게만 혜택을 주고 팀장 이상은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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