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상도유치원 설계감리자, 붕괴 전 ‘이상없다’ 말해”

박경미 “상도유치원 설계감리자, 붕괴 전 ‘이상없다’ 말해”

기사승인 2018-10-14 17:55:23 업데이트 2018-10-14 17:55:48

상도유치원 설계감리자가 붕괴 사고 하루 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지난달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사고 직전 시공사 설계 감리자가 건물에 이상이 없다며 유치원 측이 제기한 안전 우려를 무마시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고 전날인 지난달 5일 유치원 원장실에서 열린 건물 안전대책 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당시 회의에는 유치원 원장과 교육지원청 관계자, 설계 감리자, 유치원이 의뢰한 안전진단업체 직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록을 보면 유치원 측은 “땅을 끊임없이 파고 있어서 아래에서 보았을 때 유치원 건물이 매달려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안전진단업체 책임자도 “6월과 7월엔 거의 변이가 없었는데 8월 22일 됐을 때 전면적 옹벽이 30∼40mm정도 밀린 것 같다. 9월 4일엔 옹벽 자체가 앞으로 밀렸다”면서 “현재 내부에서도 균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시공사 설계 감리자는 “이 현장은 안전한 현장이다. 옹벽 높이가 20m 가까이 되는데 변이가 온 것은 작다”며 “만약에 건물이 아주 위험했다면 바닥에 금이 갔어야 한다. 앞으로 변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측이 휴원 필요성을 물어도 감리자는 “이상 없다. 불안하겠지만 이상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상도유치원 붕괴사고는 충분히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유치원과 학교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사 감리는 건축주의 셀프감리가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공영감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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