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이일형·고승범 ‘0.25%p 인상’ 주장

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이일형·고승범 ‘0.25%p 인상’ 주장

기사승인 2018-10-18 12:51:59 업데이트 2018-10-18 12:52:07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했다. 국내경제가 잠재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다만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두 명으로 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오전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투자는 둔화되겠지만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 또한 세게 경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 상승세 확대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1%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되 이런 대외 리스크 요인이 성장 전망 경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장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금융안정에 있어서도 유념해서 통화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다. 의견을 낸 위원도 두 명으로 늘었다. 이일형·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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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