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 ‘5%’ 고금리 적금, 다 받을 수 있나

아동수당 ‘5%’ 고금리 적금, 다 받을 수 있나

세금떼면 실질 수령액 낮아져

기사승인 2018-10-19 03:00:00

아동수당 수취계좌를 만들면 연 5%를 주는 고금리 상품이 은행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만기 후 실제로 받는 금리는 더 낮아진다. 해당 금리에서 세금을 제외한 부분만 수령하기 때문에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아동수당 지급 시행에 맞춘 적금을 출시했다. 상품은 가입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5년제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5.0%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올 연말까지 5년제에 가입한 고객은 0.5%p 더해 최고 연 5.5%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세전금리다. 주민세(1.4%)와 소득세(14.0%)를 떼면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더 낮아진다.  

예컨대 매월 10만원 씩 5년이면 600만원을 모은다. 금리가 5.5%면 5년 후 이자는 33만원이다. 여기에 세금 5만820원을 떼면 실수령액은 27만9180원이 된다. 

또한 해당 상품은 월 10만원 한도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이다. 불입금액과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 기대할 수 있는 이자도 천차만별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소매영업을 하다보니까 고객수를 늘리려고 금리를 높게 책정했다”며 “일반 과세를 하고 고객이 어떤 형태로 적금에 가입하느냐에 따라서 5년 후 받을 이자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동수당은 만 6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에 월 10만원 씩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이다. 은행들은 아동수당 지급이 시행되자마자 관련 상품을 쏟아냈다. 수협은행의 경우 고객들이 대기번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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