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치권에 개입한 인물이 현역 금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신인석 위원으로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이일형·조동철·고승범 위원과 함께 취임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따르면 신 위원은 금통위원으로 임명되기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에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금통위원 구성이 당연직을 포함해 7명인데 박근혜 정권 때 4명이 임명됐다”며 “이 중 3명이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이고 한 분은 안종범과 책을 쓴 사람이고 한 분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치권에 개입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통위원 임명하면서 이런 경우가 없었다. 총재가 임명한 사람을 빼고 모두 안종범 수첩에 다 기록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과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당시 신 위원(당시 자본시장연구원장)이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이던 박창균 교수를 설득하려 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또 이와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이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도 함께 거론했다.
박 의원은 “금통위원이 정치바람을 타면 이건 객관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느냐 이게 굉장히 우려된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국회 동의 받는다. 중립인사 위해서다. 우리는 기관장이 추천해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결국 정치바라 타고 메신저 역할인 사람이 금통위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금통위원 선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은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반발했다.
신 의원은 “박창균 교수는 저와 선후배 사이다. 박 교수에게 따지자 박 교수도 자술서를 보냈다”며 “장충기 문자는 사실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자본시장연구원장 재직 당시 자본시장에서 삼성물산 합병은 엄청 큰 이유였다”며 "삼성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만나도 다녔고 내게도 찾아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직책상 (삼성과) 만나서 얘기를 들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