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에 마침내 ‘5G’(5세대)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대중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전국망이 구축되지 않아서다. 소비자는 5G전용 스마트폰 단말 출시 시점인 내년 3월 이후에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S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가 1일 자정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상용 전파를 송출했다. 하지만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기업에 먼저 제공된다. 이날 5G 개통 시범 서비스 주인공도 공장과 인공지능 로봇 등이었다.
SKT 첫 고객은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한 안산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로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SKT는 월정액 5만2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하는 모바일 라우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KT 5G 1호 가입 고객은 인공지능 로봇 로타다. KT는 2호, 3호 머신, B2B(기업간 거래) 파일럿 가입자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KT 5G MHS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4만9500원에 10GB를 제공한다.
KT는 5G 인프라 구축 1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울릉도·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T는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와 지하철, 고속철도 등 이동 경로와 대학교 및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첫 고객은 경기도 안양 LS엠트론이다.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 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 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을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4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서스는 연말까지 기지국을 7000개 이상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전용 단말기 출시 시점에 맞춰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과 일부 광역시 등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