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임기종료가 가까워지면서 후임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네 사람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 중에서 은행연합회장 출신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순우 회장 임기는 오는 27일까지다. 민간 출신인 이 회장이 당초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는 임기 중 은행·카드 등과 협약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힘썼다. 실제 업계 평판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대 회장들 중에 연임한 사례가 없는 점을 미뤄보면 새로운 회장이 올 가능성이 높다. 중앙회 내에서도 신임 회장을 모시려는 움직임이 최근에 있었다.
중앙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회장 모집공고와 선거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중에는 은행연합회 출신들이 많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은 11대, 신동규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0대 회장을 지냈다. 여기에 ‘37년 뱅커’로 알려진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도 포함돼 있다.
한이헌 전 경제수석비서관도 유력후보로 꼽힌다. 한 전 비서관은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기획원 차관과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출신들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나온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가 국내 금융협회 중 영향력이 크지 않다”며 “중앙회장직을 퇴임 전 마지막 자리로 생각하는 후보가 현재로서는 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