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신년 출사표…기은 “디지털 강화” 수은 “수출·남북사업 등 연계”

국책은행 신년 출사표…기은 “디지털 강화” 수은 “수출·남북사업 등 연계”

기사승인 2019-01-03 03:00:00

IBK기업·한국수출입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기해년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선도와 디지털 전력강화에 방점을 뒀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 등 핵심 업무를 바탕으로 정책 지원군으로 나선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은은 새해 경영전략 중 하나로 ‘차별화된 미래역량’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중기금융 역량을 한데 모은 디지털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은은 이와 관련해 TF를 운영하고 있다.

기은은 또한 모바일뱅킹 확장버전과 셀프디지털뱅킹도 선보일 예정이다. 셀프디지털뱅킹은 무인점포다. 고객이 직원 도움 없이도 손쉽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은은 전산센터 신축도 검토하고 있다.

기은은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기은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개국 28개 해외점포망을 가지고 있다. 기은은 중국·일본·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캄보디아·러시아로 이어지는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은은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은행 인수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은은 자산관리 및 외국환·카드·신탁·퇴직연금 등 비 이자부문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신년사에서 “IBK만의 강점을 담은 디지털 핵심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은 해외건설·플랜트 등 수출 산업 및 해외투자·개발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이용한 개도국 경제협력 증진,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통일기반 조성 등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수은은 국내기업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신시장개척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플랜트 금융지원과 더불어 신 남·북방 경제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남방 정책국가는 베트남·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이다. 신북방정책국가는 러시아·몽골·터키 등이다.

은성수 수은행장은 신년사에서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을 약속했다.

수은은 또 조선업 수주도 도울 예정이다. 수은에 따르면 조선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삼성·현대·대우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목표 수주물량을 채울 정도로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들은 가깝고 수은이 예전부터 노하우를 축적한 국가”라며 “조선해운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정상적인 수주 지원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금융·대외원조·남북 사업 등 3개 중점 업무 연계성을 높이자는 게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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