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42% 전국 최고 감소

부산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42% 전국 최고 감소

기사승인 2019-01-07 12:18:24

부산시의 맞춤형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 시행 효과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사람․안전 중심 교통안전 정책 지속 추진으로 2018년 부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부산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수(고속도로 제외, 잠정통계)가 2017년 77명에서 2018년 45명으로 32명이 감소(42%)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기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수 통계자료에서도 부산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0%대로 전국 평균 6% 감소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부산의 고령인구 비율이 16.5%(2018년 기준 통계청 자료)로 특․광역시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속 증가 추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연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시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대비해 고령자 맞춤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난 해 3월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수립했다.

시의 대책은 고령보행자 안전보호,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3대 분야 9개 과제로 한발 앞선 고령자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한 결과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먼저, 시는 고령보행자 안전보호를 위한 교통안전 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점을 개선키 위해 지난 해 5월부터, 구·군, 부산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노인회와 20만 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2개를 활용해 안전한 보행방법을 고령자 스스로 직접 체험하는 고령자 교통안전 방문교육도 약 500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또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위해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자에게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정책도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교통카드 10만 원 지원과 상업시설 이용 시 5~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발급 제도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000명이 넘는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 반납, 지난해에 비해 약 12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부터는 서울시 양천구, 진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부산시 사례를 벤치마킹해 시행할 예정이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등을 바탕으로 부산시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2017년 162명에서 2018년 122명으로 40명이 감소(25%)해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의 감소폭을 보였다.

시는 올해도 사람․안전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으로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지속 시행하고,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도도 보완․발전해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전담할 인력을 자체 채용해 교통안전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교통비 지원 예산도 확대(연간 4000명 지원)하고,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 가맹점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고 걷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부 차량통행 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해 주․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기타도로는 시속 30km로 제한속도가 조정된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고령인구의 비율이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도시로 한발 앞선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현재 시행 중인 시책은 더욱 보완․발전시키고,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높은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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