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장 인선 ‘러시’…대구·전북은행장 누가 오나

지방은행장 인선 ‘러시’…대구·전북은행장 누가 오나

기사승인 2019-01-11 03:00:00

지방은행장 인선 ‘러시’가 시작됐다. 10개월째 공석인 대구은행장은 물론 곧 임기가 끝나는 전북은행장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대구은행장은 김태오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 대규모 인적쇄신이 있었던 만큼 신임 행장이 누가 될지 초미관심사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이르면 오는 11일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를 정한다. 자추위는 지주 사외이사 5명과 김 회장으로 구성된다. 자추위는 앞서 예비후보 20여명의 행장 자격 여부와 역량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에 개편에 따라 내부출신 전·현직 임원이면서 금융권 임원 경력이 3년 이상인 자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김경환 DGB생명 사장이 은행 출신 현직 중 해당 요건을 갖췄다. 다만 김 사장은 비자금 조성혐의와 채용비리 등으로 구속된 박인규 전 회장 겸 대구은행장 측근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간 박 전 회장을 비롯한 대구상고(대구 상원고) 출신들이 그룹 실세로 군림해왔다. 그 중 한 사람이 대구은행장에 내정됐다가 스스로 물러난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이다. 그런데 그간 DGB 안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원인이 특정 학맥 위주로 구성된 인사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김 회장도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김 회장은 취임 초에도 ‘폐쇄된 조직문화를 탈피해 그룹 신뢰도를 쌓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상고 출신들이 발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사장 외에 박명흠 전 부행장(행장 직무대행)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JB금융지주는 회장과 광주은행장 인선을 마무리 짓고 전북은행장 인선만 남겨놓고 있다. JB금융은 지난달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를 지주회장으로 내정했다. 행원 출신으로 행장에 오른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연임했다. 

최근 전북은행도 임용택 행장 임기에 맞춰 새 행장 모시기에 착수했다. 임 행장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전북은행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다. 임 행장이 앞서 두 차례 연임한 만큼 이번에는 새로운 인사를 지지한는 후문이다.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하마평은 전혀 들리지 않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 같다”며 “이사회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1월 안으로 (행장이) 선임돼야 조직이 안정되는 측면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늦어지지는 않겠고 내주 중에는 거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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