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10명 중 7명은 금융회사 소비자 보호실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한국갤럽에 연구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국민 21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2.3%는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3.9%는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금융회사는 상품판매 후에도 고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73.9%다. ‘금융회사는 사고나 피해 발생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도 73.2%였다.
'금융사 광고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됐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0.7%였다.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다가 불만족스럽거나 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30.4%였다.
이럴 때 소비자들은 거래 중단(39.5%)을 하거나 회사에 항의(31.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26.2%)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는다’고 답한 경우는 6.9%에 그쳤다.
금융소비자들이 적합한 금융상품 선택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꼽았다. 국민 88.6%가 ‘약관·상품설명서가 너무 어려워서 불편하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