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대표 출사표 “무덤에 있을 운동권 철학이 국정 좌우”

황교안, 당대표 출사표 “무덤에 있을 운동권 철학이 국정 좌우”

기사승인 2019-01-29 18:55:56 업데이트 2019-01-29 18:56:07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총리는 29일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현 정부를 비판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며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 도그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쟁력 추락을 염려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고 이념으로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모든 고통과 불안 뿌리에 문재인정권 폭정이 있다"라며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광화문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가 된다면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이 정권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서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망국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서겠다.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이루고 당 외연을 확대해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게 절시한 과제"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직 인선에 탕평 원칙을 세우고 대권 후보 등 당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황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당 대표 당선 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과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품고 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순실과 연관된 각종 의혹은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국민 여론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주도한 통합진보당 해산은 정당했다는 취지 발언을 했다. 통진당이 북측과 내통하면서 사상을 확산시킨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그는 통진당을 '헌법이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라고 지목했다. 

황 전 총리는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자영업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