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금융수장도 춤추게 한다...이번엔 초저금리로 화답

칭찬은 금융수장도 춤추게 한다...이번엔 초저금리로 화답

‘포용금융’ 실천하는 최종구 “초저금리 대출, 소문 많이 내달라”

기사승인 2019-02-01 04:00:00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포용금융’ 실천에 활기를 띤 모습이다. 카드수수료 인하,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포용금융 행진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건 초저금리 대출이다. 초저금리 대출은 금리를 대폭 낮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게 핵심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프로그램은 초저금리 대출과 카드매출정보 기반 대출, 카드대금 선지급 등이 골자다. 초저금리 대출은 가산금리가 붙지 않기 때문에 일반 대출금리보다 금리가 3%가량 저렴하다. 금리는 2% 내외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대출이 공급되는 3년간 이자 14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출신청은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업은행 본점에서 신보, 기보 등 정책기관과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후 2층 영업부로 내려와 고객 상담 시연을 했다. 초저금리 대출 첫 고객은 서울 모처에서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A씨였다. A씨는 “가게를 연지 3년이 넘었고 매출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금 필요성을 느끼던 중에 저금리에 매력을 느껴 대출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번 상품은 저금리 상품 중에서도 특히 저금리”라며 “나중에 심사를 볼 텐데 잘 지원받아서 도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알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31일부터 시행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에 대해서도 “카드수수료가 많이 인하되는 것도 주변에 잘 알려 달라”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이 이처럼 서민 끌어안기에 적극적인 건 정부 정책 방향인 ‘혁신적 포용국가’와 맥락을 같이해서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금융발전심의위원회장에서 ‘금융혁신 성과부진을 인정하고 포용적 금융기조를 강화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의지가 담긴 정책이 최근 있었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개편이다. 오는 7월부터 새 잔액기준 코픽스를 반영하면 대출이자 부담이 1조3000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금융위의 대출금리 인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를 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업적”이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해서도 ”금융에 어려움을 겪은 영세·중소 자영업자 비용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고 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첫 번째 정책이다”며 “비용경감 차원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조한 포용국가와 같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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