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청 공무직 노조 민주연합노동조합과 김제시청의 임단협이 공전을 거듭하며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고 최종 담판에 나설 예정이어서 협상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무직 노조 구성원이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검침원 등을 포함하고 있어 파업이 실행될 경우 시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김제시와 김제시청 공무직 노조 대표노조인 민주연합노동조합(지부장 박춘규)에 따르면 작년 5~6월부터 시작한 임단협이 지난해 말까지도 타결되지 못하고 결렬됨에 따라 1월 3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결의했다.
김제시 공무직노조는 3차례의 협상 결렬에 이어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52명 가운데 15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7명, 반대 6명 등으로 파업을 결정하면서 파업 요건을 확보한 상태이다.
노조는 당초 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김제시가 12일 최종 협상안을 제시해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
김제시 공무직 노조는 시청과의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률과 사실상 상여금인 기말수당의 기본급 산입 여부를 놓고 이견을 표출하며 대립하고 있다.
시는 노조의 요구로 협상 담당공무원까지 교체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결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제시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조정 방안으로 매년 3, 6, 9, 12월 등 4차례에 걸려 400%를 지급하고 있는 기말수당의 절반을 기본급에 산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노조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상여금 200%를 기본금에 포함시켜 최하등급의 최저임금을 맞추는 것으로 임금을 깎으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노조는 또 그동안 정규직 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은 총액을 기준으로 이뤄져 왔으나 공무직은 기본금을 기준으로 임금인상률을 적용해 차별을 받아 왔다며 과감한 제도개선도 촉구하고 있다.
김제시 공무직 노조는 공공운수자치단체노조와 민주연합노동조합 등 2개 복수노조가 설립돼 있으며 민주연합노동조합이 대표노조로 임단협을 이끌고 있다.
박춘규 지부장은 “오늘부터 파업이 가능하지만 시가 최종 협상을 요구해 다음 화요일인 12일 까지 연기한 상황”이라며 “시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즉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