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뇌 혈류 감소 원인 ‘백혈구’ 때문?

알츠하이머 뇌 혈류 감소 원인 ‘백혈구’ 때문?

기사승인 2019-02-13 10:33:40 업데이트 2019-02-13 10:34:51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 혈류 감소의 원인이 백혈구 흡착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혈류 감소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미국 국립보건원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일상적으로 뇌 혈류 감소로 인해 어지럼증에 시달린다. 환자들의 혈류량 감소가 인지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건 익히 알려졌으나 혈류가 줄어드는 원인과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가진 생쥐로 실험한 결과, 백혈구의 일종인 중성구가 뇌의 모세혈관 내면에 달라붙어 혈전을 형성해 혈관폐색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부 모세혈관만 막혀도 연쇄작용이 일어나 전반적인 뇌 혈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 20종의 약제로 생쥐를 실험하고 있다. 이중 다수는 미국 식픔의약국(FDA)의 인체 사용 승인을 받은 것들이다.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 쉐퍼 코넬대 교수는 “백혈구의 흡착으로 뇌 혈류가 감소 되는 것이 인간에게도 확인되면 알츠하이머를 가진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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