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아주저축은행 인수설 솔솔

우리금융지주, 아주저축은행 인수설 솔솔

기사승인 2019-02-27 04:00:00

우리금융지주가 비 은행 강화에 나선 가운데, 다음 인수 대상이 누가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인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소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금융 측은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하이자산운용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주 출범 당시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 등 소규모 금융회사를 먼저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이 첫 인수합병 대상으로 자산운용사를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인수 대상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주저축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아주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 100% 자회사다.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가진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웰투시)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오는 6~7월께 우리은행이 웰투시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하는 만기가 된다. 만일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아주캐피탈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이렇게 되면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자연히 우리금융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묶은 '패키지' 인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우리금융이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면 기대효과도 많아진다.

우선 영업권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한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저 신용 취약계층에게 저축은행을 연결해주는 연계영업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아주캐피탈 강점을 살려 자동차 금융을 지주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시장 판단일 뿐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 시점이 도래해봐야 알 수 있다”라면서 “확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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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