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고객을 잡으려는 은행권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홍보대사부터 재학생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은행이 캠퍼스는 물론 생활 속에 더욱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경성대학교와 스마트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내달 초 모바일 학생증과 전자출결, 도서관 이용 기능을 갖춘 스마트캠퍼스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캠퍼스 구축은 이번이 두 번째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신라대학교와 손을 잡고 교내 전자 출결과 모바일 학생증, 버스 위치 확인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캠퍼스 구축은 평소 기관과 유스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빈대인 부산은행장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향후 로그인 한 번으로 스마트캠퍼스 앱과 모바일뱅킹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은행권 유스 마케팅은 이전부터 활성화됐다. 매 학기 등록금 납부 시즌이 되면 은행들은 금리 우대는 물론 장학금과 노트북 등 경품을 내걸고 대학생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은행들은 일정 수 학생들을 선발해 은행홍보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시킨다. 대구은행과 수협은행 등이 최근 대학생 홍보대사를 발족했다. 시중은행이 주최하는 멘토링 사업이나 공모전도 예다.
은행권이 유스 마케팅에 열성적인 이유는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특히 유스 고객들이 비대면 금융에 익숙해져있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캠퍼스와 협약을 맺는 건 해당은행을 익숙하게 만들어서 미래고객을 유치하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은 은행 영업점보다 비대면 채널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와 연계한 영업 전략들을 고민 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