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6%p 내린 49.4%를 기록했다.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p 하락한 38.3%, 한국당은 전주 대비 2%p 오른 28.8%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조사해 4일 공개한 결과(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2%p·응답률 6.5%)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4%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3%p 오른 44.4%(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5.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2%다.
이로써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2.0%p) 밖인 5%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로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고,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지지율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한 27일에는 49.7%로 반등한 데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알려진 28일에도 지지율은 50.1%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29.7%, 부정 64.5%), 광주·전라(66.2%, 24.6%), 경기·인천(52.2%, 41.8%), 서울(49.7%, 44.5%)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세종·충청(긍정 49.9%, 부정 45.1%)과 부산·울산·경남(44.8%, 49.8%)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긍정 35.6%, 부정 56.5%), 30대(63.3%, 33.4%)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긍정 38.0%, 부정 54.4%), 자영업(38.3%, 57.1%)에서 내림세를, 무직(46.9%, 42.9%)과 사무직(63.4%, 33.7%)에선 오름세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일부 의원들의 ‘20대 발언’으로 고초를 겪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1%p 대폭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과 5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2%p 오른 28.8%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과 서울, 충청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바른미래당(7.3%), 정의당(6.9%), 민주평화당(2.7%)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전당대회 효과와 더불어, 민주당의 ‘20대 발언’ 논란과 정당 간 ‘폄훼 논란’의 반사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