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농도가 210~249㎎/㎗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인 기준으로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200㎎/㎗ 미만으로 권고되고 있다.
이상욱 가톨릭관동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지난 2001~2004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1281만5006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사망위험 간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130㎎/㎗ 미만,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6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상 성인의 경우 총콜레스테롤 농도 200㎎/㎗을 기준치로 200~239㎎/㎗는 ‘경계위험’, 240㎎/㎗ 이상이면 위험하다고 분류했다.
연구팀은 총콜레스테롤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권고치보다 다소 높은 210~249㎎/㎗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 다만, 18~34세 남성은 180~210㎎/㎗, 18~34세 여성은 160~199㎎/㎗, 35~44세 여성은 180~219㎎/㎗의 범위에 드는 경우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사망위험 사이에는 ‘U자’ 모양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210~249㎎/㎗)를 중심으로 이보다 농도가 높거나 낮은 경우 사망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미만에서 농도가 40㎎/㎗ 낮아질수록 사망위험이 평균 32% 높아지는 것을 추산했다. 이와 달리 200㎎/㎗ 이상인 사람들에서 농도가 40㎎/㎗ 높을수록 사망위험은 평균 7% 증가했다.
연구자는 심장질환 측면에서는 총콜레스테롤 농도를 200 미만으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뇌출혈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간 질환 등 관련 질환을 모두 포함할 경우 210~249㎎/㎗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 연구결과를 통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년층 이상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 이하로 나왔다면, 건강이 좋다는 신호로만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