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야당 무시한 패스트트랙…독재국가 시도 아닌가”

나경원 “야당 무시한 패스트트랙…독재국가 시도 아닌가”

기사승인 2019-03-08 10:46:28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에 대해 대통령 독재국가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8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기어이 이념 독재법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제1야당을 패싱한 채 사상 초유의 선거법 구데타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는 세계에서 유이하게 (의원내각제인) 독일과 뉴질랜드만 도입한 제도”라면서 “대통령 분권 논의도 없이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건 대통령 독재국가 시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민주당의) 진의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다른 야당을 속여서 자신들이 원하는 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이라면서 “야당을 무시하고 멋대로 하는 여당의 태도에 대해 거듭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정개특위 간사 장제원 의원도 “국회는 합의를 도출해내는 정치의 장”이라면서 “수많은 국민 여론이 갈리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겠다는 건 여당이 스스로 의회를 부정하고 국회 중심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정양석 의원은 선거법과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려지기로 한 열 개 법안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적 논의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당장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지 한국당이 당리당략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선거법은 야당공조를 위한 미끼법안, 다른 기타 법안들은 끼워넣기 법안으로 보인다”고 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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