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성인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1%p 떨어진 46.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4%p 오른 46.8%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6.9%.
이로써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게 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50대, 40대, 무직과 학생, 노동직, 사무직,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TK)과 호남, 가정주부,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율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데다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1.6%p 상승한 30.4%를 기록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PK)과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진 결과”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 등에 의한 반사 이익에 따른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내린 37.2%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7.0%로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전주보다 1.1%p 하락한 6.2%, 민주평화당은 2주 연속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