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경구 피임약 미국서 임상시험 성공

남성용 경구 피임약 미국서 임상시험 성공

기사승인 2019-03-27 11:48:39 업데이트 2019-03-27 11:49:10

미국에서 개발된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

스테파니 페이지 워싱턴대학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은 성욕은 유지하면서 정자의 생산을 줄이는 새로운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피임약은 정자 생산에 필요한 안드로젠과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도록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변조한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은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200mg, 400mg의 유효 성분을 포함한 약과 위약으로 나눠 28일 동안 복용하게 했다. 참가자 전원에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22명이 가벼운 발기부전, 여드름, 두통, 성욕 감퇴를 경험했다. 투약을 끊자 부작용은 모두 사라졌다.

이 약을 오래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건강상의 영향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더 긴 연구를 계획 중이며 임상실험은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였고 효과에 대해서는 최소 60~90일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기 위해서는 10년의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의 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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