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올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한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 회장은 “오는 4월 8일부터 추나요법이 급여화된다”며 “우리는 첩약도, 한약제제도 급여화할 것이다. 국가가 사주지 않으면 망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행위와 도구를 국가에 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추나요법은 구조를 변경하는 의학이라 X-ray를 써야 한다”며 “미국, 중국, 몽골 등 전통 의학을 향유하는 의사 중에서 X-ray 사용으로 싸우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에 따라 현대의학 질병명으로 진단해야 하는 상황에 진단을 위한 도구 사용은 필수”라며 “복지부에서도 한의사의 혈액·소변 검사는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줬다.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모든 한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의사가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통념을 바꾸고 국민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국민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조직화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강한 어조로 최 회장은 “상대가 독점·갑질·기득권 횡포를 부리고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든든한 우리 편인 국민과 그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를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