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퇴임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롭게 임명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산이 각각 6억5000만원, 23억80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8명의 본인 및 가족 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7명, 승진 29명, 퇴직 26명 등이다.
임 전 실장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 신고액 4억3000만원에서 퇴임 때 6억5000만원으로 재산이 약 2억2000만원 늘었다. 재산 증대 요인은 서울 은평뉴타운의 아파트 가액 변동, 급여 저축을 통한 예금 증대 등이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당시 19억4000만원에서 퇴임 때 23억9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 늘었다. 윤 전 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총 15억6000만원에 매도했고, 9억1000만원 상당의 전세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예금은 4억원가량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의 경우 취임 당시 5억1000만원에서 퇴임 때 6억원으로 9000만원가량 늘었다. 전북 익산 단독주택과 토지의 가액변동 등이 주 요인이었다.
반면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은 취임 당시 54억3000만원에서 퇴임 때 50억8000만원으로 재산이 줄었다. 구체적인 감소내역은 이번 재산 공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임명된 청와대 비서진들의 재산 내역도 공개됐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23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12억7000만원은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이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배우자 명의의 광주 북구 아파트(1억7000만원)를 포함해 총 6억9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아파트(7억1000만원) 포함, 9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현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44억2000만원, 최병호 전 부산대 교육부총장(현 부산대 교수) 37억8000만원, 천세창 특허청 차장 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중에선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에 이어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40억4000만원, 이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38억7000만원 순이었다.
이밖에 현직자 중 재산 하위자는 이성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3억1000만원, 김중열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3억8000만원, 김병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3억9000만원 순이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