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 투표가 시작됐다. 1차투표 결과는 이르면 오후 5시께 나올 예정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로 나선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기호순)은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에 나섰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정견을 발표한 노웅래 의원은 “지난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응답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의원은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면, 민주당은 민심을 외면하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내년 총선,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 확실히 보여 줘야 한다”며 “민주당의 변화, 총선승리가 답”이라고 했다.
뒤이어 단상에 선 김태년 의원은 “원칙을 분명히 지키되, 협상을 할 때는 매우 유연하고 치밀하게 협상을 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협상상대 중에는 다짜고짜 떼만쓰는 막무가내 상대도 있다”며 “일례로 2015년 정개특위 간사시절에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나를 상대하겠다고 의원들을 돌아가면서 투입했던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반대하던 온라인 입당을 합법화해서, 200만 권리당원 입당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의원은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으로 총선에 기여하겠다”며 “공천에서 편파성 시비가 일어나면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한다”며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원내대표가 되면 무조건 민생경제에 집중하겠다”며 “이대로 민생이 무너지면 내년 총선에서 상점과 식당을 들렀을 때 선거 캠페인이 가능할지, 정말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원내경선은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128명 가운데 과반인 65명 이상 지지를 받으면 곧바로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과반이 없을 경우 결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원내대표로 뽑힌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