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이인영 의원이 8일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3시께 후보들이 정견발표를 마친 후 4시부터 1차 투표와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투표권을 가진 의원 128명 중 125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의원이 76표, 김 의원이 49표를 득표, 이 의원이 승리했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54표, 노 의원이 34표, 김 의원이 37표를 각각 차지했다. 무효표는 없었다.
1965년 충북 충주 출생의 이 의원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 의원은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학생운동가 출신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직선제 개헌운동을 주도하다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잇달아 당선됐다.
특히 이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출신)과 민주평화국민연대, 더좋은미래(개혁성향 민주당의원 모임)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 개헌안 협상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새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날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다. 특히 당·청간 관계 조율, 원내교섭단체들과의 협치 등 역할과 함께 차기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 무게감이 남다르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