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인문학의 만남으로 몸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융합적 미래 의학 연구에 대해 고민하는 의료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3일 대전 본원 제마홀에서 ‘생물학적 상대성’ 및 ‘철학적 낯설게 하기를 통한 의학 체계 간 소통’을 주제로 의료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데니스 노블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생물학적 상대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노블 교수는 생물의 구성성분만을 탐구하는 분자 생물학적 방식에서 벗어나 다차원적 접근을 강조하는 시스템 생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리히 발러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교수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의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지식의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상호이해를 강조하는 과학철학읜 ‘낯설게 하기(생소화)’기법을 소개하며 미래 사회에 한의학이 나아갈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오늘날 다학문 융합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한의학도 외연의 확장이 필요하다”며 “미래 한의학 연구를 위한 우리의 통찰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