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애틀란타전 패전을 딛고 다시 13승 사냥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4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약 50일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2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까지 치솟았다.
지난 패배에도 현지에서는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두고 있다.
CBS 스포츠는 지난 22일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로 두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최근 1.65 이하의 평균자책점에도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한 선수는 (밥 깁슨이 1.12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1968년 루이스 티안트(1.60)가 있었다. 현 시점에선 류현진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류현진은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한 차례 양키스와 상대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키스는 올 시즌 84승 4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리그 전체로 보면 다저스에 이어 2위다. 팀 타율 3위(0.272), 출루율 3위(0.345), 장타율 2위(0.487)을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강한 팀이다.
특히 양키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군단이다. 현재까지 230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구단 홈런수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44홈런을 친 미네소타 트윈스다.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29개 홈런으로 구단 내 최다 홈런을 때려내고 있으며 포수 개리 산체스(28개), DJ 르메이휴(21개)도 20홈런을 넘어섰다. 10홈런 이상 친 선수도 11명이나 된다.
경계 대상 1호인 양키스의 리드오프 르메이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0.331), 타점 7위(86타점), 안타 4위(15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류현진은 르메이휴를 사대로 16타수 2안타를 내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류현진은 올 시즌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0.73개로 리그 4위에 랭크됐다. 지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맞았으나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양키스 선발은 베테랑 좌완 제임스 팩스턴이다. 팩스턴은 올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플레이어스 위켄드’(Player‘s Weekend)를 맞아 자신의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017년과 2018년 플레이어스 위켄드에서는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뛰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