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영구가 KBS 출신 아나운서 김병찬과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26일 오전 방송한 KBS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한 조영구는 함께 출연한 김병찬에 관해 “나를 발굴해서 이 자리에 앉혀준 분이다. 중·고교, 대학교 선배님이다. 나를 키워준 은인 중의 은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조영구는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 잘 곳이 없을 때, 형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했다. 형 방에 싱글침대가 하나 있었다. 형과 끌어안고 같이 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병찬은 “조영구 씨가 순수하다. 총각 때 우리 집에 여자친구가 놀러 왔다. 조영구 씨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하면, 총알처럼 사온다. 천천히 오라는 이야기인데 30초 만에 사왔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도 집에서 나가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구는 “형이 시키면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형이니까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눈치가 하나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