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까지 줬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3경기에서 14⅔이닝 25피안타(5피홈런) 18자책점으로 부진한 류현진은 이날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줬다. 평소 하지 않던 불펜피칭까지 하며 반등을 꾀했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끝난 뒤에는 “투구 패턴 등에 변화를 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특정한 상황에 한두 구종을 고집한 부분이 있다”며 투구 패턴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에는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하나도 쓰지 않으며 콜로라도 타선에 맞섰다. 2회에는 좌타자 라이언 맥마흔에게 체인지업 3개를 섞어 던지며 패턴에 변화를 줬고 기습적인 하이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3회까지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4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아레나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데스몬드에게 진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맥마흔에게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타피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햄슨에게 볼넷, 부레타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도 1사 후 블랙먼에게 좌전안타, 아레나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어 데스먼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류현진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한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4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을 기록했다. 또한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13개를 잡아내는 동안 풀카운트 승부만 6번을 펼쳤다. 7구 이상 승부도 5번이나 있었다. 결정구인 커브는 상대 타자들에게 먹히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사이영상 수상도 더 이상 어려워진 모양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