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탈삼진이 부족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에서 제이콥 디그롬에게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23주차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을 공개한 가운데 뉴욕 메츠의 디그롬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류현진이 부진하며 사이영상 경쟁이 뜨거워졌다. 지난 시즌 수상자인 디그롬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중요한 인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디그롬은 부진한 타선과 불펜으로 인해 승리가 부족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10승 9패의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며 “올해에도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디그롬은 현재 8승 8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으나 후반기 10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NL 사이여앙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 3패 평균자책점 9.95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부진했다. 8월 중순까지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이 2.45까지 치솟았다.
ESPN은 류현진의 시즌 탈삼진 수가 경쟁자들과 비교해 적다는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여전히 평균자책점 1위이지만 탈삼진이 부족하다. 슈어저는 한 달 가까이 결장했고 스트라스버그의 평균자책점은 너무 높다"며 "디그롬이 10승 미만을 기록하고도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탈삼진 142개(NL 공동 26위)를 기록 중이다. 사이영상 경쟁자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22개), 디그롬(220개), 맥스 슈어저(216개)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적은 편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