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간부공무원 L모 과장이 자신의 과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불참하고 해외견학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9월18일 부터 20일 까지 목포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제1회 전라남도혁신박람회’를 개최했다.
혁신박람회는 ‘기억의 터전위에 혁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최됐으며 2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하지만 L과장은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호남선 남행열차사업 실행계획 수립용역”을 위해 해외견학을 떠났다.
L과장은 9월17일부터 25일까지 7박9일 간 스위스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선진국방문을 위해 전남도 목포시 나주시 무안군 함평군 등 공무원들과 한국관광개발연구원 등 8명과 함께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은 전라남도혁신박람회 일정과 겹쳐져 있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최된 전라남도혁신박람회 행사는 주관부서장 없이 계장과 직원들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L과장은 “혁신박람회가 태풍 등의 영향으로 2차례 연기된 까닭에 더 이상 해외연수를 미룰 수 없었으며 해약시 위약금을 물어야하는 등 사정이 있었다”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다 해놨다”고 해명했다.
해외연수가 부하직원들에 맡기고 갈만큼 시급한 사안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시장님께 보고한 뒤 다녀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자세로 일관했다 .
한편, 목포시는 지난 7월 지역 A언론사가 실시한 직무평가 여론조사에서도 전남도내 22개 시·군중 최하위권으로 조사되고 있어 시정 전반에 걸친 과감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