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산업을 고부가가치·일자리 창출하는 미래 맞춤 의료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9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 :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김세연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의약 개발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의약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혁신전략 등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한의약산업이 만성·노인성 질환 극복에 활용돼 국민보건 향상, 일자리 제공,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안전체계 강화·임상R&D지원·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의약산업 분야별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임병묵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교수는 ‘한의약산업 혁신 성장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의약의 국민 신뢰를 높이고 고령자에 대한 근골격 질환 시술에 편중한 한의약 산업을 세계 4대 한의약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기지예 원광대 한약학과 교수는 ‘한약재산업 안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기 교수는 규격품이 생산되지 않거나 소량 생산되는 한약재의 공공 공급체계를 갖추고 품질인증 농산물로 제조되 한약재 규격품을 우수 한약으로 인증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기태 부산대 한의과학과 교수는 ‘한의약 첨단산업화 R&D 지원 방안’을 주제로 만성·노인성 질환을 한의약으로 치료하기 위해 한방처방을 활용하고 한방병원을 한의약산업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형 한방연구병원’ 지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의약 정보 고도화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한의약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복합을 위해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와 ‘한약재 실험정보종합지원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현용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미래 한의약산업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영세한 한의약 기업 중 미래 스타로 육성하기 위해 ‘한의약 혁신형 기업 인증’, ‘한의약산업 우수인력 양성’. ‘한의약 국제임상연수원 건립’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의약산업 관계자 외에도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 더불어민주당 오제세·남인순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