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OPD 검사를 넣는 게 타당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보건의료연구원과 지난 7월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복지부는 2020년 7월까지 1년간 이뤄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병률, 조기발견의 효과, 검진 방법 수용성, 검진으로 인한 이득, 비용 효과성 등 국가건강검진 5대 원칙에 부합하는지 전문가 논의와 평가를 거쳐 건강검진 도입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COPD는 기도가 좁아지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만성적인 기침, 가래가 동반되기 때문에 폐 기능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흡입 기관지 확장제 사용, 꾸준한 외래 진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국내 COPD 유병률(2015년 기준)은 12.3%다. 그러나 병원에서 진단받은 환자는 2.8%에 불과할 정도로 진단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계에서는 COPD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국가건강검진에 폐 기능 검사를 도입해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